
남편과 함께 친정 부모님을 모시고 떠난 북유럽여행! 구글검색을 통해 처음 접한 트래블러스 맵 여행사의 프리미엄 패키지는 성공적이었다. 78세, 84세의 친정 엄마와 아빠는 9박12일 4개국 일정을 다 소화해내셨다.
누가 여행지의 마지막이 북유럽이라고 했던가? 귀국후 부모님은 벌써 우리에게 은근한 부담의 눈길을 보내시며 다음 여행을 꿈꾸고 계신다. 이게 웬일? 여행전 두분의 건강 걱정으로 고민이 많았던 나로선 기막힌 반전이 아닐 수 없다. 부모님께서는 이번 북유럽 여행이 미식기행과 대자연의 풍광을 모두 겸비한 멋진 여행이었다며 트래블러스맵 팬이 되셨다.

* 행운의 여행사
트래블러스맵은 소수 정예투어를 장점으로 한다. 이번 북유럽 참여인원 9명은 에어컨이 빵빵한 대형버스를 타고 다니며 시내중심 4성급호텔에서 숙박하고 찐 로컬 레스토랑에서의 식사하며 북유럽4개국의 수도를 마음껏 돌아볼 수 있었다.
여행사의 기획력도 훌륭했지만 가장 중요한건 탁월한 알리슨 인솔자의 원활한 소통과 정성스런 케어가 있었기에 연로하신 부모님도 편안히 여행하실 수 있었다는 것이다. 후기를 빌어 알리슨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물론 각 방문지의 전문 가이드도 탁월했고 이런 인적 재산이 있기에 트래블러스 맵은 세상에 없는 여행을 선물할 수 있고,우리는 세상 최고의 여행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 멋진 대자연의 풍광
물론 꿈같은 시간이었던건 남편과 나도 마찬가지! 차창밖 예쁜 경치뿐 아니라 운전 중간중간 딸기를 사서 손님들에게 깜짝 선물한 버스기사분의 다정함에 동화속 나라인 듯 감동했다.
노르웨이 1500미터 게이랑에르 달스니바 전망대와 송네 피요르도 역시 장관이었다. 베르겐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 플뢰옌 산 전망대에서 만난 서늘한 바람과 빗줄기는 갑작스레 데워진 북유럽을 식혀주었고, 플롬 산악열차 중간에 내렸을때 만난 엄청난 폭포의 물방울은 더위에 지친 내 마음을 촉촉히 적셔주었다.
또한 스웨덴에서 핀란드까지 처음 타보았던 실야심포니 크루즈도 쾌적하고 럭셔리했다. 해질녁 갑판에서 가족들과 추억은 사진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짙푸른 발트해의 영원함과 석양의 처연함이 아직도 생생하다.


* 나자신과 만난 체험
이번 여행은 경치뿐 아니라 북유럽 문화속 나를 느끼고 체험한 시간이었다. 덴마크 루이지애나 미술관 바닷가 정원에 발걸음을 찍은 나도 작품의 일부가 되었고, 빙하를 표현한 노르웨이 오페라하우스와 도시를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는 뭉크미술관은 대자연에 경의를 표하는 듯 숙연했다.
뭉크의 한 작품에선 감춰둔 깊은 눈물이 쏟아져 잠시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노르웨이 대표 음악가 그리그 생가에서 들었던 소박한 음악회와 버스 이동중에 들었던 페르귄트 모음곡, 그리고 스톡홀름 90년전통 베테 카텐카페와 헬싱키 시벨리우스 공원의 100년 건물 찻집 탐험은 나를 19세기 말 그들의 시간으로 옮겨주었다. 조용하고 깊은 체험이었다.

* 희망을 꿈꾸며
이번 북유럽 여행은 우리 부부의 내연과 외연을 넓혀준 계기가 되었고, 가슴에 묻어준 상처를 조심스레 씻어 희망으로 장착해준 힐링의 시간이었다.
어느 누가 내게 믿음직스런 여행사를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우선 트래블러스 맵을 얘기해주고 싶다.
매순간이 빛날 수 있었던 이번여행! 내년에는 남편과 스위스나 스페인도 도전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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