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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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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여행은 참좋다,하얀 밤 푸른 숲~
작성자 이금희 작성일 2019-10-05 02:30:24


어느새 벌써 그곳을 설레며 다녀온 지 한달이 되었다.  그림같은 사진 정리도 끝나고 여행 뒷풀이도 끝났는데 아직도 살짝 여운이 남아있다. 
본래 우리는 캐나다를 갈 계획이었는데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친구부부의 살랑거리는 손짓에 맞장구 치며 나선 북유럽 첫 여행이었다. 

제목도 이쁜 하얀 밤 푸른 숲 여행..
헬싱키 공항에서 환승하며 만난 아주아주 파란 하늘과 하얀구름.. 활주로 건너 보이던 자작나무 숲은 앞으로 있을 10박12일의 일정에 더욱 큰 기대와 설렘을 품게 했다.
코펜하겐에서 베르겐.오슬로.송네피요르드.스톡홀름.헬싱키까지 우리 일행들은  12명의 가족이 되어 함께 했다. 우리의 가이드 조이와 함께~
여행의 반쯤 지나서야 서로 눈빛을 트고 식사자리에서의 서먹한 고요가 사라졌지만 그래도 따로 또같이 새로운 도시의 아름다움에 공감하고 자연의 위대함에 감탄하며
시간의 흐름을 아쉬워하며 많이 보고 즐기며 다녔다.서로의 컨디션도 챙겨주면서..^^
다만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일정은 결코 자유롭지 못했다. 경험하고 보지 못했던 북유럽의 아름다운 풍광과 마주치는 그들의 미소는 많이  걷고 보고 느끼게 했다.
다리가 풀릴때까지.... 
ㅡ자유시간엔 자유롭게 쉬셔야 되요ㅡ하던 조이의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
베르겐 나무집 노천카페에서 한자 맥주를 좀더 느긋하게 두어잔 더 마실껄... 
오슬로 공원앞 멋진 바리스타가 내려준다는 맛있는 커피를  천천히 홀짝거릴껄... 싶다.. 
다시 간다면...ㅎㅎ

여행 3일차 되던 날 시차와 고단함으로 살짝 지쳐 코펜하겐에서 베르겐으로 가기위해  늦은 시간 공항으로 이동했는데 한시간이상 연착된다는 안내에 당황하는
우리에게 달달한 초코렛과 웃음으로 지친 가족 달래듯 토닥거렸는데..  엎친데덮친다고...
친구의 가방 하나가  코펜하겐 공항의 문제로 그 비행기에 실리지 않아 베르겐 공항에서 또 한시간 가까이 지체되는 황당한 일이 생겼을 때도  우리에게
ㅡ다른 비행기에 실리지 않고 그 공항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이에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ㅡ 라며  바로 신고, 처리하고 해결하던 모습이 얼마나 씩씩하던지..
떨어져 앉게 된 기차좌석을 가족 같이 앉히듯 양해를 구하며 옹기종기 모이게 해주고는 대수롭지않다는듯 또 씩 웃었다... 
조이 속이야 탔을테지만 웃으며 ㅡ제가 하는 일이 이거에요~^^ㅡ라며 이것저것 꼼꼼이도 챙겨줬다.
되짚어보니  당연한거라지만 에피소드 하나하나  생길때마다 참 잘 도와준 것 같다. 
패키지여행을 많이 다녀보지는 않았지만 그때마다 만나는 가이드들의 공적인 모습에 그러려니했는데 
여행내내 훨씬 마음이 편안해져 있었다.

여행객에게 여행지를 안내하는 게 아니라 함께하는 우리에게 정보를 알려주고 새로운 것을 보여주고  공유하며 스스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트래블러스 맵의
여행 프로그램은 많이 새로웠고 패키지여행의 인식을 바꿔준 것 같다. 처음에 가졌던 경비의 부담은 여행의 만족도로 충분히  보상받은 것 같다.
함께 했던 일행들, 우리 30년지기 친구부부, 그리고 똑소리나는 딸같은 조이와 함께 했던 멋진 여행을 한달이 지난 지금 다시 소환해본다. 여행은 참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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