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본문내용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서브메뉴 바로가기

Community커뮤니티

여행후기

Home 커뮤니티 여행후기
제목 특별할수 밖에 없는 여행
작성자 제페토 작성일 2019-10-15 00:27:52
















 여행에 인문학을 더하다’ 뭐지? 했다. 이탈리아 여행 가기 전날까지 열심히 일하고, 여행 준비는 모두 트래블러스 맵에 맡기고 열심히 일만 했다. 이탈리아하면 떠오르던 것은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스페인광장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데, 나도 먹고 싶었고, 서양사에서 이탈리아가 매우 중요했다는 사실과 2002년 월드컵 이후 안정환이 차별을 심하게 받았다는 사실이었다. 내 여행의 목표는 많이 걸어서 뱃살을 빼고, 스페인광장 근처에서 젤라또 먹기였었다. 그런 나에게 ‘이탈리아, 여행에 인문학을 더하다’ 라는 소제목은 굉장히 낯설게 느껴졌다. 그런데 막상 투어를 따라다니면서 이 소제목의 진가를 느끼고 감동해버렸다. 여행의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일행을 챙겨준 제스 가이드님께 매우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정말 보호받는 느낌이었고,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고 따라 다니기만 해도 될 정도로 8박 10일 동안 뇌를 쉬게 할 수 있었다. 
 
 처음 나흘동안 묵었던 호텔 지오베르띠는 그동안 내가 유럽에서 묵었던 호텔 중에 가성비가 가장 좋은 호텔이었다. 생각보다 떼르미니역에서 매우 가까운 위치였고, 룸컨디션도 훌륭했다.

  둘째날 남부투어. 폼페이 유적지는 사전에 아무 준비 없이 가서 그런지, 아 ... 그렇구나 했다 ^^;; 야외 원형 음악당에서 양태성 가이드님이 해 주신 노래가 기억이 난다. 성심성의껏 안내해주시는 것이 좋았다. 버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섬은 안젤리나 졸리와 브레드피트가 결혼했다는 섬이란다. 포지타노 마을은 해수욕을 즐기기에도 좋아보였다.

 셋째 네째날 성베드로 성당, 보르게세 미술관, 포로 로마노와 콜로세움에 함께 해준 김미란 가이드님은 교수님 같으셨다. 비로소 왜 투어 제목이 인문학이라고 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콜로세움과 바티칸 박물관까지 해주신 설명에 깊이가 느껴졌다. 바티칸 박물관에서 50여명 가량의 단체 여행사를 만났는데, 트래블러스 맵의 16명의 투어가 대접받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16명으로 인원수를 한정한 이유는 아마도 버스 하나로 이동하는 최대 인원수가 16명이어서 그런 것 같았다.

 다섯째 날은 피렌체로 이동했다. 피렌체는 로마보다 더 안정된 느낌이었다. 피렌체 두오모 쿠폴라에 오르는 멋진 경험도 할 수 있었다. 무릎이 약한 분은 주의하시길!!!

 여섯째날 김연희 가이드님과 함께 한 와이너리 토스카나 투어는 이탈리아 중부의 멋있는 자연 풍경을 느낄수 있었고, 몬테풀치아노에서 마신 와인 테라로사는 주인의 자부심과 함께 잊을 수 없었다.

 일곱째 날은 신원동 가이드님과 우피치 미술관과 피렌체 시내 투어를 했다. 나는 신원동 가이드님이 제일 좋았는데,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등 거장들의 시대로 가서 마치 그들이 살아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재미있게 설명해주셔서 좋았다. 이탈리아에 다녀와서 뭔가 해박해진 느낌이 들게 되었다.

 여덟째 날은 베네치아로 이동한다. 여행이 끝나가는 것이 벌써 아쉬워지기 시작했다. 베네치아는 비행기 안에서 본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덕에 더 눈에 잘 들어왔다. 윤명환 가이드님은 베네치아에 있는 거의 유일한 한국인 가이드라고 했다. 그 분의 말처럼 베네치아에서 길을 잃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용기가 부족해서 구글 맵을 보고 길을 찾아 다녔었다. 제스 가이드님이 예약해주신 Fondaco del Tedeschi 백화점 위에서 본 베네치아의 저녁 풍경은 최고였다.

 귀국해서 새벽 2시에 잠이 깨고, 뜬 눈으로 출근했다. 그리고 낮에 잠이 몰려온다. 몸은 한국에 돌아왔지만 아직 마음은 이탈리아에 있다. 여행이 많이 걷는 여행이고, 인문학을 표방한 여행이어서,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가 되신 분들이 오신 것 같아서 같이 여행하신 분들이 좋으셔서 더 행복했다. 열여섯명 소규모로 움직여서 더 특별히 대우 받는 느낌이었고, 제스 가이드님이 출국부터 귀국까지, 그리고 지하철 내에서 소매치기 조심하라고 알려주시기도 하셔서 여행내내 보호받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그리고 피렌체에서 먹은 티본 스테이크는 내 인생 맛집이었다. 너무 배불러서 한덩어리의 고기를 어쩔 수 없이 남긴 것이 두고두고 아쉽다. 오늘 퇴근 후 만사 제치고 후기를 쓴다. 지금 쓰지 않으면 계속 못쓰게 될 것 같아서, 몸은 시차에 적응이 되지 않아 눈은 자꾸 감기지만.
 인생에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던 ‘이탈리아, 여행에 인문학을 더하다’ 를 만들어준 트래블러스 맵과 제스 가이드님에 감사하는 마음을 후기로 남긴다. 자유여행을 하거나 다른 베낭 여행을 했다면 이 정도의 quality를 경험하지 못했을거라 장담한다.
로그인을 하셔야 작성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