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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정여행, 이탈리아 그리고 인문학
작성자 신영호 작성일 2019-10-23 15:06:55


 



공정여행. 이탈리아. 그리고 인문학.

여행으로써 이 세가지를 모두 흠뻑 느끼고 돌아온 것 같다.
공정여행. 혹시나 후기를 보고 공정여행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느낀바를 전한다면 트래블러스맵의 공정여행은 '존중'이었다.
흔히 말하는 패키지 여행이나 특가 여행보다 공정여행 비용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이탈리아이다보니 그랬을 수 있었겠지만, 공정무역에서 떠오르는 것처럼 '현지인<->여행자'의 경제순환보다는
이번 공정여행은 '룰을 지키고 존중하고 존중받는' 느낌의 공정여행이었다.
자유여행과 패키지 여행의 오묘한 조합과 소수그룹이라 즐길 수 있었던 현지인 맛집,
그리고 슈퍼마켓과 현지의 물품 하나하나까지 디테일하게 알려주신 제스님 덕분에 감사하고 이번 이탈리아 인문학 여행은 참 '즐거운 여행'이었다.

이탈리아? 로마인 이야기로 알게 된 이탈리아. 가보고 싶다는 말에 흔쾌히 정말 오랜기간 준비하고 갈 수 있었던 유럽 여행을
이탈리아로 택해준 아내에게도 고맙고, 그 이탈리아를 인문학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게 해준 트래블러스 맵에게도 정말 감사하다.
인문학 여행이었어서.. 로마여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행의 반은 대학 때 다녔던 '답사'를 떠올리게 했다.
또한 현지 가이드를 통한 설명은 단순히 설명 그 이상이었다!!!
그림 하나에 녹여져 있는 역사적 사건과 배경, 당시 시대적 흐름들을 듣고 있으니 한 편의 다큐를 눈앞에서 보는 듯 했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이탈리아에서 시간이 정해져 있는 미술관과 박물관 관람 특성 상 10편 전후의 작품만 볼 때도 있었다..;;
좋으면서 아쉬운.. 그만큼 하루가 정말 짧게 느껴지는 날들이었다. 
김미란 가이드님은 로마제국에서부터 들뢰즈 가타리의 자율주의까지, 이탈리아를 고대에서 현대까지 역사&철학&문화예술을
재미+카리스마 있게 가이드해주셔서 정말 인상에 남았다.
가이드님의 차렷 자세와 기억해야 한다는 말씀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피렌체는 역시 피렌체였다! 피렌체를 몰랐지만, 피렌체를 다녀온 후에 피렌체는 그냥 피렌체로 기억에 남았다.
도착 첫 날이 아니었으면 못 볼뻔한 미켈란젤로 언덕 야경을, 피렌체의 하나로 기억에 남을 피렌체의 야경을 볼 수 있게 챙겨준 제스님께 감사드린다.
미켈란젤로의 인간성(?)과 메디치 가문에 대해서 잘 알수 있도록 설명해주신 신원동 가이드님도 인문학여행의 유쾌한 순간이었다.
그 외에도 이탈리아 남부여행과 영화 속에서나 나올 듯한 토스카나의 작은 마을과 넓은 평원들, 그리고 길을 잃는다는 베네치아에서
정말 길을 잃으며 현지 마을 카페를 찾아다니던 좁은 골목들.. 아직도 여운이 남는 이탈리아 여행이다.


물론.. 솔직히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하나는 여행에 인문학을 더하다보니 정해진 일정을 소화하는데도 정말 시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이었다.
더욱이나 답사와도 같은 일정이라서 체력이 딸리면 정말 돈쓸시간도 없을만큼 자유시간이 부족하다..;;
자유시간을 원하면 틈틈이 그리고 과감하게 '탈주'해야 한다! 저녁에도 안전에 유의하며 과감히 밖으로!!!

다른 하나는, 앞서 가이드에 대해서 말했지만 여행에서 현지가이드가 차지하는 부분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이에 대한 호불호가 있었다.
작품설명에 매우 인상깊었던 피렌체 가이드님도 개인에 대한 감수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몇몇 있었다.
물론, 베네치아 가이드님에 비하면..!
피렌체 가이드님의 높으신분들을 가이드해봤다나.. 우리대학 학생들에겐 들어보지 못한 삼성면접에서 꼭 메디치가문에 대해서 물어본다며서
삼성'맨'을 찾는 것은 귀여운 에피소드 일 수 있으나..
분명 가이드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 이번 여행에서 가이드분들의 특성을 단순히 개인의 개성으로만 보기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랬기 때문에, 그러한 보이지 않는 것들까지 신경쓰면서 여행을 잘 마무리하고자 노력하셨던 제스님의 숨겨진 노동에도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아쉬움은 끄집어 낸것이고, 
정말 오래 기대하며 출발했던 이탈리아 인문학 여행은 사진하나하나에 여운이 추억으로 남을 그런 여행이었다.

트래블러스맵과 제스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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