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예약 후 1년을 기다리며 혹시나 문제가 생겨 못 떠나면 어쩌나 하는 걱정부터 설렘까지도 즐거운 시간들이었다. 공정여행으로 떠나는 첫 여행이라 공정여행사가 추구하는 가치 또한 궁금하고 실천하고 싶었던 여행!!!

12시간의 장시간 비행과 시차 적응의 완벽한 실패로 만신창이가 되었던 내 몸. 하지만 로마와 로마의 역사를 만나는 순간 내 몸은 설렘으로 깨어나기 시작했다. 여행 전 영화와 영상으로만 보아왔던 로마의 실제 모습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보르게제, 바틴칸박물관, 성베드로대성당, 포로로마노, 콜로세움, 판테온, 트레비분수, 스페인계단 등 나와 마주한 로마는 감동 그 자체였다. 로마의 역사도 대단하게 느껴졌지만 로마를 지키고자 노력하는 현재의 이탈리아도 멋지고 부럽게 느껴졌다. 남부로 이동하며 만난 소렌토 전망대에서 바라 본 해안 풍경, 포지타노에서 남긴 인생샷 그리고 폼페이에서의 시간들 모두 행복하고 감사한 기억들이다.

피렌체로 이동하여 오른 두오모 쿠폴라, 미켈렌젤로 언덕에서 담은 피렌체 야경, 시에나와 발도르차 평원, 와이너리에 너무도 맛나던 음식까지 2박 3일의 피렌체 여정 또한 설렘과 행복이었다.

기차로 이동하여 만난 베네치아!!! 베네치아는 그 자체가 놀람이고 설렘이었다. 도시가 건설된 과정도, 지금껏 살아내는 그들도 모두 대단하다. 구석구석 현지 가이드님의 설명과 함께 만난 베네치아는 물에 젖은 책마저도 아름다움이 되는 곳이었다. 특히 산마르코성당은 평소 전혀 접해보지 못했던 비잔틴 문화를 만나는 신선한 경험이었고 또다른 감동이며 충격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다시 오고 싶다는 말을 거듭 되풀이하는 가족들을 보면서 나는 다음 여행지를 마음 속으로 정하고 있었다. 가족들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행복한 여행이었다.

16명으로 이뤄진 소그룹 여행이라 현지 가이드 분들의 설명을 놓치지 않고 들을 수 있었다. 시내 중심가에 있던 숙소 덕분에 저녁 자유시간에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곳곳을 돌아다니며 현지 음식을 먹어보고 현지 문화를 좀 더 실감나게 접할 수도 있었다.
처음 만난 공정여행이었지만 앞으로 나의 여행은 공정여행과 함께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