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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두근두근 27일간의 남미여행
작성자 홈런볼 작성일 2023-02-14 14:07:33














남미는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지만 이 커다란 땅을 어떻게 봐야할 지도 막막하고 왠지 길을 잃으면 집에 돌아오지 못할 것 같은 머뭇거림도 있어 트래블러스맵을 기웃거리고 있었다.

코로나 이후 첫 오픈, 망설이지 않았다, 예약접수.

난 사실 패키지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데 하고 싶은대로 하려는 성격탓이기도 하고 첫 패키지 여행의 실패 때문이기도 하지만,
기분대로 더 오래 머물기도 하고 뜻밖의 다른 걸 하기도 하고 또는 아무것도 하지 않기도 하는 여지를 좋아하고,
길 잃고 헤매다 만나는 사람과 뜻밖의 풍경을 반기기 때문이다.

여행은 정말이지 재밌다.

다만 여행을 딱 마음먹는 순간 시작되는 온갖 검색과 예약에 더불어, 낯선 여행지에서는 자꾸만 길을 잘못 들어 뱅글뱅글 걷고 또걷고, 버스기차 놓치기도 하고 잘못 타기도 하고, 말이 통하지 않는다면 발도 동동 구르고 식은땀도 좀 흘리며, 이렇게 여행이 끝나면 너무 재밌었다며 룰루랄라 집으로 돌아오는 순간 띠리리리 전원이 꺼지게 된다.

그런데 이번에는 참 신기하게도 고생의 대명사 남미에 한 달 있다가 왔는데 나 너무 이상하게 쌩쌩하다. 그래서 깨달았다.
패키지가 이렇게 편한 거였구나, 내가 힘들어했던 일을 트래블러스맵이 다 해줬구나, 역시 트래블러스맵 일정에는 자유시간이 꽤 들어있었구나, 덕분에 소소하지만 만족스럽게 내가 하고 싶은 걸 따로도 할 수 있었구나.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을 만들어주신 인솔자님과 현지 가이드님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꾸벅.

패키지를 별로 반기시는 않는 여행자분들도 자유시간을 잘 활용하면 자유여행의 기분을 낼 수 있으니 주저없이 트래블러스맵으로 떠나시길! 페루의 착한 사람들, 사랑하는 쿠스코, 별처럼 빛나는 라파즈, 믿기지 않는 우유니, 일곱빛깔 칠레, 가슴 가득 담긴 파타고니아, 연주하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숨막히는 이과수, 아름다운 히오데자네이로를 만나실 수 있기를!

*함께 가셨던 분들이 주요 장소의 멋진 사진 올려주셨으니 저는 자유일정 공유할께요. 다들 즐거운 여행하세요!^&^


(상단에 있는 사진 순서대로 참고해주세요) 

사진1*Museo Larco, 도자기박물관, 페루 리마.
전시도 멋지고 정원과 카페도 아주 예뻐요. 기념품숍에 예쁜거 많으니까 꼭 들러서 구경하세요.

사진2*Huaca Pucllana, pre잉카시대 피라미드, 페루 리마.
전체의 40%는 복원된거라고 해요. 저는 설명이랑 인형으로 구성한 재연 장면이랑 재밌었어요. 걸을 때 흙먼지가 많이 나니까 불편하신 분들은 맞춰서 준비하세요. 개인 입장 불가능, 가이드투어만 가능. 온라인 예약, 현장 현금/카드 결제. 피라미드를 보면서 식사하실 수 있는 레스토랑도 좋아요. 피라미드 단지 입구 오른쪽에 있어요. 저는 가이드투어하고 레스토랑에서 저녁먹고 불켜진 피라미드까지 보고 왔어요. 멋져요.

사진3*Mercado San Ramon, 레스토랑 골목, 페루 리마.
레스토랑, 바, 가라오케 같은 나이트라이프를 즐길 수 있어요. 버스킹도 있고 레스토랑 내 라이브공연도 보실 수 있어요.
*Larcomar, 쇼핑몰, 페루 리마. 몰에서 바라보는 바다가 너무 멋져요.
*Parque del Amor, 키스하는 남녀 조각상이 있는 해변 공원, 페루 리마. 조각상만 보러 가긴 그렇지만 해안을 보며 걷는 산책을 원하신다면 고고.
*Federico Villarreal Park, 탄식의 다리가 있는 공원, 페루 리마. 숨을 참고 다리를 건너면 소원이 이루어진대요! 흐흐

사진4*Tiwanaku, 볼리비아 라파즈 근교.
트립어드바이저 데이트립(오전9시-오후5시) 구매, 점심 포함/불포함 선택가능. 흔적만 있다고 볼 거 없다고 싫어하실 분도 있을 것 같아요. Pucllana 좋아하는거 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고대문명 유적지를 사랑합니다. 하핫. 영어/스페인어 가이드인데 모르는건 단어를 막 물어가면서 영어로도 엄청 열심히 설명해주셔서 저는 너무너무 재밌었어요.
*Mercado de las Brujas, 마녀시장, 볼리비아 라파즈. 마녀가게는 몇 개 없지만 매우 신기합니다. 기념품 구입 많이 하실텐데 고만고만한 가게들 중에 시장 중간쯤에 위치한 아티스트샵에 귀여운 볼리비아 캐릭터로 만든 다양한 제품이 있으니 한 번 구경해보세요.
*Museo de Etnografia y Folklore, 민속박물관, 볼리비아 라파즈. 마스크 착용 후 입장 가능. 티켓 구매하실 때 박물관 내 사진 원하시는 분은 따로 패스를 사셔야해요. 사지 않은 걸 살짝 후회했어요. 전시 상태는 완전 부라보! 색칠한 줄 알았는데 새 깃털로 하나하나 붙여 만든 책이 있어요. 감탄+감탄.
*Iglesia de San Francisco, 볼리비아 라파즈. 마녀시장 바로 앞에 있어요. 라파즈 사람들은 다 거기 모이는것 같아요. 라파즈 사람들 속에 섞여서 오가는 사람들이랑 거리공연도 구경해보세요. 시간이 훅 갑니다. 저는 너무 궁금했었는데 옥수수잎에 싸인 네모난걸 찐 옥수수랑 같이 파는 좌판이 있더라구요. 옥수수잎에 싸인건 부드러운 옥수수떡이었어요. 맛있어요 두려워말고 드셔보세요.^^

사진5*Jaen거리, 볼리비아 라파즈.
박물관과 갤러리가 이 짧은 골목에 모여있어요. 알록달록 벽을 배경으로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La Chascona, 네루다 박물관, 칠레 산티아고. 입장권에 오디오가이드 포함이에요. 영어/스페인어 선택입니다. 네루다니까 묻지않고 갑니다. 저는 발파라이소 네루다집에도 갔는데 시간에 쫓겨서 오디오를 반도 못 들었어요. 오디오가이드 다 듣고 천천히 구경하려면 2시간은 필요합니다.

사진6*Cerro San Cristobal, 전망대, 칠레 산티아고.
케이블카는 매진이 금방 되더라구요. 케이블카 원하시는 분은 온라인예약 추천합니다. 물론 걸어 올라갈 수 있어요. 정상까지 완만한 포장도로 경사코스 1시간 40분 소요, 급한 흙길 경사코스 30분 소요. 저는 시간이 늦어서 중간 전망대까지만 갔는데 간식먹으면서 도시 뒤로 해지는 거 보는데 너무 좋더라구요.
*Santa Lucia Park, 칠레 산티아고. 예쁜 분수랑 잘 관리한 잔디랑 점심 샌드위치 먹으러 가기 너무 좋은 곳이에요. 올망졸망 예뻐요.
*Museo Historico, 지역역사박물관, 칠레 푸에르토나탈레스. 현금결제. 파타고니아 원주민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아주 작은 박물관이에요. 푸에르토나탈레스 시내 걷다보면 요상한 사람이 엽서에 그려져 있는걸 많이 볼 수 있는데 박물관 다녀오면 무엇인지 알아듣는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Pueblo Artesanal, 쇼핑몰, 칠레 푸에르토나탈레스. 공방에서 직접 만든 제품을 구매하실 수 있어요.

사진7*Reserva laguna Nimez, 자연보호구역, 아르헨티나 엘칼라파테.
해질 무렵에는 밥먹느라 바쁜 플라멩고를 비롯해 온갖 새들을 볼 수 있어요. 오전에는 새의 숫자는 적지만 호수 보면서 트레일 따라 걷는 것도 완전 힐링이에요.
*Glaciarium, 빙하박물관, 아르헨티나 엘칼라파테. 빙하 동굴에서 나는 소리를 틀어놨는데 그 분위기가 매력적입니다. 전시는 설명 위주라 지루해요. 박물관 밖 풍경은 멋지구요. 12시부터 시내 visitorcenter에서 30분 간격으로 셔틀 운행합니다. 


#역시 후기도 꼴찌 #헤헤 #괜찮아요 #예약타임 이즈 나우 #쏠쏠한 자유시간 #배낭여행 빠이염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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