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성연 팀장님, 고맙습니다!
우유니에서 4륜 구동을 타고 이동하는 것은 칠레 국경을 넘어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여정이라고 했다. 나 역시 사막을 끝없이 달리는 로드 트립과 남미 호수에 대한 동경이 있었기에 기대감이 있었다.
그런데 조금씩 컨디션이 좋지 않음을 느꼈다. 편두통과 급체 증상은 평소에도 간혹 있었기에 그런가 보다 했고, 경험해 보지 못한 사막의 건조한 흙바람에, 장시간의 차량 이동에, 몸이 쉽게 적응을 못했다. 산장 느낌이 나는 호텔에 도착 후 구토, 설사, 두통 증세가 동시에 왔다. 같은 시간, 남편은 호흡 곤란 증세가 왔다. 저녁은커녕 물 한 모금 마시기도 어려웠고 걷는 것도 눕는 것도 말하는 것도 모두 힘겨웠다.
우리 부부의 이런 상황을 파악한 장성연 팀장님은 산소 포화도 측정 후 산소호흡기 요청, 적정량의 산소를 마실 수 있도록 빠른 조치를 취해 주셨다. 호텔 이불이 무거워 호흡이 더 힘들 수 있다는 판단하에 긴 수건을 요청해 덮어 주셨고, 눕는 것이 어려운 나를 위해 긴 베개를 가져와 편히 앉아 있을 수 있도록 해 주셨다.
새벽에 더욱 안 좋아진 우리를 시간마다 들여다보시며 상태를 체크했고, 따뜻한 차를 마시도록 했고, 동의하에 손발을 주물러 주고, 누울 수 있는 상태가 되자 편히 누울 수 있게 조치를 취해 주셨다. 정작 본인은 한잠도 못 주무시면서.
산소호흡기를 차량에 비치하도록 요청하여 이동 중에도 산소를 마시게 하는 등 우리의 상태를 세밀하게 체크해 주셨다.
인솔자로서의 당연한 책무감이라고 하기에는 장성연 팀장님은 정말 빠른 판단과 빠른 조치, 세심한 보살핌. 너무너무 훌륭하셨다. 장성연 팀장님 덕분에 여행을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된 점, 깊이 감사드린다.
*2025. 1. 13. 출발 여행자
2025-05-01
바로가기